따라서 신경회로는 행동을 조절하는 두 가지 핵심 요소, 유전자와 환경이 만나는 접속면이기도 하다.
2024년 10월 22일
유전학의 뿌리는 기본적으로 '닮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중략) 반면 발생학의 초점은 '닮음'이 아닌 '다름'에 있다. 유전학의 핵심 발견은 DNA가 '다르면' 형태와 기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인데 발생 현상의 핵심은 수정란에서 유래한 '똑같은' DNA를 지닌 수많은 세포의 형태와 기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유전학자들에게 발생은 난해할 뿐더러 곤란하기까지 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2024년 10월 22일
이는 인간의 뇌가 다른 영장류에 비해 천천히 성숙하면서 오랫동안 '말랑말랑'한 상태로 유지되어 학습, 기억, 복합감각 등 고도의 인지 기능에 필요한 능력들을 발달ㅋ시킬 수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기존의 학설을 지지하는 결과였다.
2024년 10월 22일
"창밖에 서 있는 전나무를 잡아 흔들던 그 바람 소리. 그 바람을 쐬게 해 줘. 바로 저 황야를 가로질러 불어오니까. 그 바람을 한 번만 들이마시게 해 줘!"
2024년 09월 08일
제가 유별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미친 듯 절망에 빠져 애도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신을 모신 방을 지키는 의무를 거의 언제나 기쁘게 받아들인답니다. 그곳엔 이승도 저승도 범접할 수 없는 안식이 있거든요.
2024년 09월 08일
그는 그녀의 이름을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소리를 내지 못하더군요. 입을 악다물고 말없이 마음의 고통과 싸우면서도 저의 동정을 사나운 눈초리로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죽었느냔 말이야?" 마침내 그가 다시 물었습니다. 마음의 고통을 이기려는 몸부림 때문에 건장한 몸인데도 기댈 나무를 더듬어 찾지 않을 수 없었어요. 자기도 모르게 손끝까지 떨고 있더라고요.
'가엾은 녀석.' 제 혼자 생각이었습니다. '너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심장이 있고 신경이 있었단 말인가! 왜 그 사실을 숨기려고 애쓰는 거지? 네 오만을 하느님이 모르실까 봐! 굴복하겠다는 울부짖음이 나오게 만들어 보라고 하느님을 시험하는 꼴이지!'
2024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