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오늘은 좀 희한하기도 한 하루였다...
여섯 시 반 알람 못 듣고 일곱 시 반에 일어나질 않나 엄마한테 싹싹 빌어서 갈아타는 곳 역까지 가서 급행 타고 잘 가다가 그냥 빡쳐서 흑백요리사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거 보다가 급행에서 내려야 할 역을 하나 지나치질 않나 좃대따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능성이 있어서 초조하게 밀리는 차 도로를 보다가 어찌저찌 9시 세이프
교수님이 자꾸 왜 자기 수업은 안 듣는지 모르겠다면서 어차피 아무도 안 듣는데 대학원 수업은 일 년에 한 번만 해야겠다느니 자꾸 성가신 멘헤라 소리를 한다...
그 와중에 무슨 상 받았다고 함 네 축하드려요... 오늘 첫 발제였는데 그냥저냥 잘 한 것 같다. 교수님이 수업은 잘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발제도 잘 했다고 해주심. 립서비스여도 감사합니다요.
끝나고 십 분 정도 시간 내달라길래 쫄았는데 그냥 장학금 받는 거 없으면 연구재단에서 일할 생각 없냔 거였음. 장학금 개념으로 일 쫌 하면 등록금이랑 엇비슷하게 준다는데 내 생각엔 여기 들어가면 논문 쓰게 될 것 같다. 추후에 조교 일 재계약 때가 돌아오면 생각해보기로 함...
사주도 봤는데 이건 나중에 정리해야지. 웃기고 재밌었다. 남이 해주는 내 캐해는 늘 재밌지...
이런저런 책 들고 오느라 어깨 빠지는 줄 알았다.
슬슬 졸려서 눈이 감기고 있는지라 뭔 말 적으려고 했는지 까머금.